“기후 위기 대응은 이제 환경과 성장 가운데 하나를 포기하는 일이 아니라, 산업과 국가 경쟁력을 함께 키우는 실질적 해법이 되도록 대전환이 필요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10월 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를 주재하며 기후 위기가 인류의 생존을 당장 위협하는 현실이 됐다고 진단하고, 기후 위기 대응이 산업과 국가 경쟁력을 함께 키우는 실질적 해법이 되도록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럽의 탄소국경세 등 탄소 무역장벽과 외국 기업의 납품 제품 탄소 감축 요구를 들어 녹색 전환이 국제 경쟁력 확보와 국민의 삶을 지키는 미래 전략이라고 설명했고, 녹색 대전환을 첨단산업 초격차 유지와 3대 메가 프로젝트 성공의 필수 전제로 규정했다. 지역 산업단지와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녹색 대전환을 지역 성장 동력으로 삼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자고 했고, 노후 산업단지·취약 업종·저소득층이 전환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같은 자리에서 대통령은 국내생산세액공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적자 기업에 보조금을 먼저 지급하고 나중에 이익이 나면 세액공제에서 차감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번 전략을 기업의 투자 리스크를 정부가 함께 나누겠다는 약속으로 평가했다.
기후 대응을 환경 규제나 비용 부담이 아니라 산업 경쟁력과 국가 성장 전략으로 재정의하고, 이를 첨단산업·메가 프로젝트의 전제 조건이자 지역 성장 동력으로 삼되 전환 과정에서 노후 산단·취약 업종·저소득층이 소외되지 않게 하겠다는 방향이다.
정부는 지난 1월부터 재정경제부·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계 부처와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주요 산업 단체가 참여한 민관합동 추진단을 꾸려 녹색대전환 방안을 논의해 왔다. 이형일 경제부총리는 5대 다배출 업종 주요 공정의 탈탄소화와 재생에너지 100GW 목표를 제시했고, 올해부터 2035년까지 재정 200조 원, 산업은행 등 5대 정책금융기관 790조 원 등 약 1000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 주도의 220조원 규모 ‘K-GX 시그니처 프로젝트’는 청정에너지 공급망 자립, 주력산업 탈탄소화, 이동수단 전동화, 주거공간 녹색전환의 4대 분야로 구성된다. 정부는 태양광·풍력·이차전지 핵심부품 국내생산세액공제를 내년 1분기에 도입하고 SMR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며, 경제부총리가 단장인 민관합동 K-GX 협의체로 프로젝트 애로를 해소하기로 했다. 송전망 인근 주민에게 투자 기회와 수익을 돌려주는 ‘계통햇빛소득’ 신설(내년 상반기), 배출권 시장안정화예비분(MSR) 연내 도입, 2028년 첫 녹색국채 발행도 함께 발표됐다.




